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중에는 우리가 오랜 기간 잘 알고 지낸 사람도 있고,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다. 친숙하거나 혹은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상대방의 성격,기분, 태도 등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은 내성적이구나, 이 사람은 영화보기를 좋아하는구나, 이 사람은 긴장하면 다리를 떠는구나 등.
왜 우리는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고, 상대방의 성격, 기호, 습관 등에 대해서 판단을 내릴까? 귀인 이론의 기초를 마련난 Heider는 이 까닭을 사람들이 환경을 예측하고 통제하려는 욕구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서 그 사람의 성격을 잘 알게되면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일은 미리 막을 수 있고. 앞으로 그 사람과 잘 지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서 혹은 사회관계에 잘 적응하기 위해 다향한 정보를 활용하여 타인에 대해 정확한 인상을 형성해야 한다. 또한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여 그 행동이 그 사람이 본래 지닌 특징 때문인지 아니면 상황의 원인들 때문이라고 추론하게 되면 앞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기가 더 쉽고, 앞으로 그 사람과 원만한 상호작용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타인을 파악하려는 과정과 행동의 원인을 추론하는 과정을 다룬다.
사람지각
사람지각에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 정보들을 전체 인상을 형성하는 과정이 모두 포함된다.
인상 형상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
최근에 알게 된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만 머릿속에 떠올려 봅시다. 그 사람이 입고 있었던 옷의 모양과 색깔, 머리모양,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사람이 시선, 표정, 몸짓, 말투, 이야기를 나눈 장소, 대화가 오고 간 순서 등에 대해서 기억해 봅시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확신을 기억해낼 수 있는가. 우리는 이중 일부만을 그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데 사용한다.
사람들은 최소한의 정보들만을 가지고 매우 빠르게 타인에 대해 인상을 형성하며, 이 정보들이 그 사람의 전반적인 특성이라고 추론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지닌 여러 정보들 중에서 어떤 것을 더 잘 받아들이는가? 우리가 다른 사람이 지닌 여러 정보들 중 일부를 취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특징들 가운데 중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합시다.
최종정보효과
최종정보효과란 최초 정보 효과와 달리 정보가 순차적으로 제시되는 경우에, 나중에 제시된 정보가 인상 형성에 더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제시받는 경우에 초기 정보가 인상 형성에 더 영향을 미치는가? 아니면 더 나중에 제시되는 최종정보가 인상형성에 더 영향을 미치는가?
대체로 최종정보효과보다는 최초정보효과가 더 강력하지만, 이 가운데 무엇이 작동할지는 각 정보에 주의를 얼마나 기울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즉 제한된 인지적 자원으로 초기 정보와 나중 정보에 모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면 그 가운데 이떤 정보도 전체 인상 형성에 더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새롭게 제시되는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충분히 고려하게 되면 최종정보효과도 나타난다.
일관성 유지
우리는 여러정보들 사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한다. 즉, 우리는 소수의 정보만을 가지고 있더라고 다른 사람을 평가할때 일관성 있는 방식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여러 정보들 사이에 비일관성이나 부조화가 존재하면 우리는 불편감을 경험하고, 이 부조화나 비일관성을 감소시키려 노력한다. 이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은 인상을 형성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그런데 우리는 인상 형상에서 좋다, 싫다, 차원을 가장 중시하므로 이 차원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나머지 특성들을 처리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빨리 걸어간다면 '민첩하다' 고 생각한다. 반면에 싫어하는 사람이 빨리 걸어간다면 '조급하다' 고 생각한다. 이를 후광효과 라고 한다. 앞의 예는 긍정적 후광효과라고 하고, 뒤의 예를 부정적인 경우에는 이를 부정적 후광 혹은 꼬리잡힘 효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