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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회적 근원

by ok8707 2024. 6. 16.

 

앞의 자기개념에 관한 논의에서 언급한 대로, 자기의 정의와 이해는 우리들 자신에 관한 광범위한 지식구조에 기반한다. 그런데, 자신에 관한 이 지식은 우리가 처한 사회 환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형성되고 유지된다. 여기에서 사회적 자기의 형성과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사회비교

자기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타인들이 지니고 있는 특징들을 고려하여 자신과 비교할 욕구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자기개념은 이와 같은 비교하기 쉽거나 혹은 선택된 타인들이 지니고 있는 특징들에 따라서 영향을 받게 된다. 아울러, 개인이 처한 사회적 환경이 변화하고 사회비교의 대상이 달라짐에 따라서 개인의 자기 정의도 변화한다. 이는 앞의 작업 자기개념에 관한 논의에서 언급한 대로 자기 상대적이며 사회적 맥락에 의존함을 의미한다. 자기의 이러한 사회적 기초는 사회 비교이론에 잘 투영되어 있다. 사회 비교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타인을 비교의 기준으로 삼을 때 발생한다. 사람들이 자기 능력이나 의견을 평가할 만한 객관적 정보가 없으면 자신과 유사한 타인들과 비교를 통해서 자기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고 제안했다. 언제 사회비교가 발생하는가, 그리고 누구와 사회비교 하는가에 관한 주장은 지난 수 세기동안 여러연구자들에 의해서 검증되었는데, 주요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비교는 객관적인 자기평가 수단이 없어서 자신의 능력이나 의견에 관해서 확신이 없을때 주로 일어난다. 대학생을 일련의 예술작품들을  평정하도록 한 다음, 피험자들이 내놓은 답의 60% 혹은 40%가 정답이었으며 이는 대학생 평균 점수보다 20점 높거나 혹은 낮은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주었다. 이후 피험자들로 하여금 그 과제에 대한 자기 자신의 기술 수준을

평정하도록 했을때, 피보험자들의 자기 평정은 자신들이 받은 절대 점수가 아니라 자신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얼마나 잘했는지 못했는지에 따라서 영향를 받았다. 즉 백분의 40점을 받았지만 그 점수가 대학생 평균보다 20점 높았다는 설명을 들은 피보험자들은 백분의 60점을 받았지만 그점수가 대학생 평균보다 20점 낮다는 설며을 들은 피보험자들보다 그 과제에서 자신의 기술수준을 높게 평정했다. 이는 예술작품을 평정하는 과제에서 자신의 능력을 평가할 객관적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타인과 사회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 수준을 추론한데 기인한다.

한편, 사회비교의 대상 선정은 다소 복잡한 양상을띤다. 일련의 연구들에 따르면 음악적 선호,  특정 직업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에  관한 판단, 운동능력, 학업능력 등 다양한 장면들에서 사람들은 자신과 유사한 타인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다는 결과가 얻어졌다. 그렇다면 사회비교가 항상 자신과 유사한 타인만을 대상으로 일어나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후속 연구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사회비교의 대상으로 자신보다 열등하거나 혹은 우월한 타인을 선택하기도 한다.

 

문화와 자기

타인과 사회비교를 통해서 자기를 정의하고 이해하는데 더해서.자기개념은 문화요인에 의해서도 영향받는다. 자기의 형성과 발달에서 문화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적 틀은 Trainclis에 의해서 제안되었다. 그는 자기의 공적, 사적, 및 집학적 측면을 구분한다, 사적 자기란 개인이 자신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말한다. 공적 자기는 개인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어떻게 지각되는가의 측면이다. 집학적 자기는 다양한 사회적 집단에 소속된 자기를 말한다. 다양한 문화권마다 자기의 이 세가지 문화형태들을 구문한다. 첫째는 개인주의, 집합주의 구분이다.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다양성이 중시회고 자기 가치의 표현과 개인의 권리,그리고 개인 목표의 성취 등이 강조된다. 반면에 집합주의 사회에서는 집단에 대한 의무를 중시하고, 집단의 목표 달성이 우선시되며, 다양한 대인관계에서의 조화를 추구하는 일이 중요하다. 따라서 집합주의 사회에서는 자기의 사회적 측면을 의생하고서라도 공적및 집합적 자기의 측면이 강조된다. 반면에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자기의 공적 및 집합적 측면보다 사적 측면이 강조된다. 개인주의 사회의 전형으로 간주되는 미국에서는 "삐걱거리는 바퀴에 기름친다" 는 속담이 있고.집합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에는 "튀어나온 못은 망치로 두들겨 맞는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독립과 자기 주장의 측면을 중요시하는 미국인들과 자신들이 속한 집단에 순응하는 측면을 중기하는 일본인들 간에 존재하는 문화적 지향성의 차이를 보여준다.

둘째, 각 사회는 조임의 정도가 다르다. 여기서 조임의 정도란 개인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력의 정도를 말한다. 조임의 정도가 큰 사회에서는 집단 규범에 대한 동조압력이 강해서 사적 자기의 측면보다는 공적및 집학적 자기가 중요시되는 반면,

조임의 정도가 적은 사회에서는 사적 자기의 측면이 중시된다.

끝으로 복잡성인란 개인이 소속되어 있는 집단 및 관계들의 수를 말한다. 복잡성이 높은 사회에서는 낮은 사회에 비해서 개인이 많은 수의  집단에 소속되어 있고 따라서 어느 한두 집단에 특별히 동일시하거나 충성해야 할 필요성이 적다. 그 결과, 이 사회들에서는 집합적 자기는 약하지만 다양한 집단들에서 자신이 어떻게 비추어지는지의 측면이 공적 자기가 중시되고, 이와 동기에 사적 자기를 추구하는 것 역시 강조된다. 자기와 문화의 관련성을 다룬 이론의 핵심은, 이처럼 문화권에 따라서 자기의 세가지 측면들 가운데 어느 측면의 우세하게작동하는지가 다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