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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의 현재와 미래

by ok8707 2024. 6. 16.

 

문화와 사회심리

인간이 사회상황에서 경험하는 마음과 행동을 설명하기 위하여 세계의 여러문화에서 사회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북미대륙이나 세계의 다른 문화들과 비교해서 한국문화에서 형성된 한국인의  사회심리가 어떤 점에서 공통되며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연구들은 주로 북미대륙을 중심으로 구축된 이른바 제1세계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제안된 이론에 따라서 다른 문화에서 사는 사람들이 어떤 보편성이나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내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이 때문에 연구의 주제들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북미대륙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북미문화에서 많이 연구되는 사회심리 현상들을 다루었다.

한편, 사회심리학을 연구하는 이른바 제2세계로서 유럽지역을 살펴보아도 미국의 사회심리학과 구별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유럽의 사회심리학자들은 북미 대륙의 사회심리학이 미국사회에서 중요한 사회문제들을 개인의 고나점에서 다루면서 이론이나 연구법에 한계를 지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다시 유럽지역에서 나타나 학생운동이나 노사갈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집합행동들을 역사와 사회문화 요인을 반영하여 설명하려는 새로운 관점을 주장했다. 다시 말하면 유럽의 여러나라에서는 사회행동을 설명하려면 유럽지역 각 문화의 맥락에서 사회심리를 연구해야 한다고 보았다. 우럽에서 이 운동은 1969년 벨기에의 루벵대학에서 유럽실험 사회심리협회가 결성된 이후 북미대륙의 사회심리학과 차별되는 접근으로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있다. 

사회심리학에서 북미대륙이나 유럽대륙과  구별되는  이른바 제3세계의 사회심리학이 1990년대부터 대두되었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북미대륙 사회심리학의 영향을 벗어나서 각 문화에서 달리 나타나는 국민의 사회심리 현상을 설명하려면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반성이 대두되었다. 이 반성을 토대로 현재는 동양심리학, 인도심리학, 중국심리학, 한국심리학 등이 성립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사회심리학회가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북미대륙에서 제안된 사회심리 이론들을 많이 연구하였다. 그러므로 연구하면서도 주로 세계 여러 문화데 따른 사회심리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알아보려는 비교문화의 접근법을 취해 왔다. 그러나 한국문화에서 우세하게 나타나는 한국인의 사회실리를 한국의 관점에서 연구해야 한다는 반성에 따라서 최근에는 이 방면의 연구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연구들 가운데 한국인의 사회심리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수 있는 중요한 실증연구의 결과들을 다루기로 한다. 

 

한국문화의 형성과 전개 과정

한국문화에 관한 심리학 연구에서는 한국의 생태환경에서 생존을 유지하고 생활을 영위한 역사의 과정을 거쳐서 한국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신념, 태도, 가치, 성격, 행동, 사회환경의 특징들을 알아내려고 한다. 이 때문에 다른 문화와 구별되는 한국의 자연 생태환경에서 생활을 영위해 오면서 역사의 전개과정을 거쳐서 현재 한국  사람들이 어떤 신념, 태도, 가치, 성격, 행동등을 공유하며 어떤 사회환경을 형성하고 있는지 설명하려고 한다.

한국문화는 한국의 지리와 경제의 조건들에 따라서 형성되는 생태환경에서 오랜역사를  거쳐서 한국인들이 사상, 정치, 사회구조를 만들어 내 사회맥락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었다.  문화를 열람하는 사람들은 흔히 이 과정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 문화에서 한국인들이 공유하는 신념, 가치,태도, 성격 그리고 행동에 따라서 생태환경이나 사회맥락이 달라지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새로은 정보과학과 공학의 발달로 정보사회를 이룩하여 생활하게 되면 이 조건에 알맞은 생태환경을 구상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구상에 따라서 새로운 사상, 정치, 사회구조를 설계하여 사회맥락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므로 한국문화가 생태환경과 사회맥락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국인들이 형성하는 문화에 따라서 생태환경과 사회맥락 역시 변화됨을 알 수 있다.

한국문화가 어떤 생태환경에서 형성되었으며 역사적으로 어떤 특징을 지니는 사회맥락에서 전개되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동양문명이 발전하던 초기부터 한국의 지리와 생태환경은 온대기후에서 평야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생활을 통해서 삶에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지녔다. 이때문에 한국인들은 한반도 지역에서 오래 거주하면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한국은 농경사회부터 한반도에서 평야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취락을 이루고 성원들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생활하는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또한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반도에 위치하여 북부로는 대륙과 연결되어서 문물이 교환되고 남으로는 바닷길로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과 교류가 이루어졌다.

한국은 생태환경의 특징 때문에 동일원 성원들과 취락을 형성하고 생애의 대부분을 협동하고 갈등을 경험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문화를 형성하였다. 그러므로 고대 한국문화에 영향을 미친 조건은 유목민이나  기마족들이 지리나 기후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삶의 터전을 자주 옮겨야 하는 경우와 달랐다. 

그러므로 현재의 한국문화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최근 100년동안 한국문화에서 생태환경과 사회맥락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파악하여 한국의 사회심리를 설명해야 함을 할 수 있다.